2018.04.18
韓·中 국경 넘은 ‘펄 벅’ 문화교류
- 18일, 부천문화재단 회의실서 부천-쩐지앙 펄벅기념관 간 협약
- 펄 벅 연구 등 문화유산 계승에 공동노력, 양국 우정 이어지길
▲ (왼쪽부터) 손경년 부천문화재단 대표이사, 김광연 부천펄벅기념관 관장,
지지앤샤(吉建霞) 쩐지앙(鎭江·진강)시 새진주연구회 부비서장, 쉬더청(許德成) 쩐지앙시 외사판공실 부주임
부천이 중국과 손잡고 ‘펄 벅’ 문화유산을 이어간다.
부천펄벅기념관은 18일 부천문화재단 회의실에서 중국 쩐지앙(?江·진강) 펄벅기념관과 문화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양 도시는 협약을 통해 문학가 펄 벅(Pearl S. Buck, 1892~1973)의 문화유산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김광연 부천펄벅기념관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펄벅국제학술대회와 펄벅문화공원 낙성식에 초청해 주신 덕분에 두 도시의 관계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도시를 넘어 한국과 중국 간 영원한 우정과 지속적 교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쉬더청(許德成) 쩐지앙시 외사판공실 부주임도 답사에서 “이번 협약을 통해 양국 간 펄 벅에 대한 깊은 연구를 할 수 있길 희망한다”며 “동아시아 최초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지정 등 문화예술분야에 특색을 가진 부천시에 우리 도시가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펄 벅은 1967년 부천에 소사희망원을 세워 전쟁고아와 혼혈아동을 위한 복지활동을 펼쳤으며, 소사희망원 자리엔 현재 부천펄벅기념관이 설립돼 펄벅기념문학상 운영 등 작가의 문학세계와 박애정신을 잇고 있다. 2006년 문을 연 부천펄벅기념관은 한국펄벅재단이 운영하다 현재는 부천문화재단에서 위탁 운영 중이다.
중국과도 인연 깊은 펄 벅은 태어난 지 3개월부터 대학 진학 때까지 18여 년간 쩐지앙 시에서 유년기와 학창시절을 보냈다. 시는 현재 펄벅연구회를 두고 펄벅기념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엔 펄 벅의 생가 등을 펄벅문화공원으로 꾸며 대중에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