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18
폭탄주 대신 공연으로, 회식문화 확 바뀐다
- 부천문화재단, 캠페인 ‘문화로 회식합시다’로 직장인 수백 명 호응
- 15·16일 낭만시즌 기획공연 ‘늘근도둑이야기’에 1백 명 넘게 참여
지난해 국세청이 발표한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1인당 음주량이 50년 사이 2배로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2차, 3차로 이어지는 술자리 위주의 회식문화에 부천을 중심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부천문화재단(대표이사 손경년, 이하 재단)은 15일과 16일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에서 낭만시즌 기획공연 첫 번째 작품으로 연극 ‘늘근도둑이야기’를 선보이고, 회식문화 개선을 위한 캠페인 ‘문화로 회식합시다’를 연계 진행했다.
재단은 음주 중심의 회식에서 벗어나 공연, 전시 등 ‘문화’를 통한 건강하고 즐거운 회식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로 올 초부터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재단은 올해 상반기 부천 내 민관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운영한 결과 부천시교육지원청, 부천테크노파크발전협의회 등 직장인 470여 명이 뮤지컬 ‘젊음의 행진’ 등을 관람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달 열린 연극 ‘늘근도둑이야기’엔 부천현대백화점 중동점, 세종병원 등 1백 명 넘는 직장인들이 공연 현장을 찾으며 ‘문화회식’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세종병원 진재옥 외래간호부장은 “술 대신 문화로 즐기는 회식이라 건강에도 좋고 일의 능률도 오를 것 같다”며 “앞으로도 ‘문화회식’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부천현대백화점 중동점 직원 조성화 씨도 “공연으로 즐기는 회식이라 신나고 즐겁다”며 “많은 직장인들이 문화회식 캠페인에 동참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의 주연배우로 참여한 배우 박철민 씨도 “이번 공연은 부천문화재단의 캠페인 ‘문화회식’과 연계해 열리는데 관람하러 온 직장인들의 호응이 무척 좋아 공연하는데 신이 났다”며 “문화회식 캠페인이 부천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재단은 오는 12월까지 공연 5편을 추가로 열고 더 많은 직장인들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예정 공연은 ▲연극 <유도소년>(10월 27·28일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 ▲국악콘서트 <판소리 춘향가>(11월 10일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 ▲뮤지컬 <라흐마니노프>(11월 24·25일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12월 15·16일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 ▲재즈공연 <조윤성의 재즈살롱2>(12월 23일 판타지아극장) 등이다.
재단은 ‘문화회식’ 장려를 위해 다양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직장인은 1인 2매까지 20% 할인이 적용되며, 입장권 수령 시 현장에서 명함 또는 사원증을 제시하면 된다. 또 문화회식 단체관람은 20인 이상 20%, 30인 이상 25%, 50인 이상은 3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예매는 재단 홈페이지(www.bcf.or.kr) 또는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단체 관람은 전화예매만 가능하다. (문의 032-320-6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