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08
20대에겐 일자리를, 60대에겐 새로운 문화향유 기회를!
- 23일·28일, 영상 제작 교육과정 ‘점프업’과 ‘부천시니어멘토스쿨’ 수료식
- ‘점프업’ 현재까지 취업·창업자 60여명 양성, 시니어 교육도 높은 만족
20대에겐 일자리, 60대에게 새로운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영상 제작 교육의 수료식이 열렸다.
부천문화재단이 위탁 운영하는 부천시민미디어센터(센터장 직무대행 한범승)가 이달 23일(금)과 28일(수) 부천시청 판타스틱큐브 상영관에서 시민 대상 영상미디어 교육 수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수료 대상 교육은 20~30대 청년 참여의 ‘점프업’(JUMP UP)과 60대 이상 시니어 참가의 ‘부천시니어멘토스쿨’ 등 2개 과정이다.
‘부천의 문학인’ 주제 영상 선봬,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부천’ 지정되길
‘점프업’은 부천과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만 35세 이하의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영상 기획부터 연출, 촬영까지 영상 제작 전문 기법을 가르치고 관련 일자리와 연계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2013년부터 연 2회씩 추진해 올해 상반기까지 총 9차례 진행했다.
23일 열린 9기 수료식에선 교육에 참가한 청년들이 ‘부천의 문학인’을 주제로 직접 만든 영상 작품 13편을 선보였다. 작품은 1960년 부천으로 건너와 생을 마감할 때까지 살았던 동요 ‘자전거’의 작사가 목일신, 일제강점기 때 부천에 3년 간 거주하며 시를 썼던 시인 정지용, 부천에 소사희망원을 세워 아동복지사업을 펼친 문학가 펄 벅 등을 다뤘다.
작가 펄 벅 관련 영상을 제작한 수료생 배우리 씨는 “직접 영상을 제작해보면서 우리 지역에 우수한 문학자원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며 “최근 부천시가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에 가입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꼭 지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점프업’은 교육과정 개설 뒤 현재 9기까지 총 146명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이들 중 40%에 달하는 인원 58명이 관련 업종에 취업 또는 창업했다.
영상 제작하며 찾은 노년의 즐거움, 나만의 ‘걸어서 세계속으로’ 제작하고파
‘부천시니어멘토스쿨’은 60세 이상의 시니어를 대상으로 카메라, 컴퓨터 등을 활용한 영상 제작 전반에 대해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올해 교육은 수강생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1기 수료생이 보조강사로 참여하는 등 변화를 꾀했다.
수료식에선 수강생들이 자신의 일상을 주제로 직접 제작한 영상을 상영했으며, 대다수의 수강생들이 이번 교육을 통해 즐겁고 활기차게 변한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수료생 윤영미 씨는 “오래 전 프랑스 파리로 여행을 갔는데, 영상 촬영 기술이 미숙해 당시의 감흥을 카메라에 다 담지 못해 아쉬웠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영상 제작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유명 여행 프로그램 ‘걸어서 세계속으로’ 못지않은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영상 제작을 통해 시니어들이 새로운 문화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부천시니어멘토스쿨’은 현재 6기까지 수료생 총 53명을 양성했다.
2010년 개관한 부천시민미디어센터는 지역과 연계한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