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3
부천문화재단 2014년 겨울방학 특별어린이공연
소리놀이극 <주먹보다 작은 주먹이>, 오는 12일부터
부천문화재단에서는 지난 1월 한 달 간 공연된 <구름빵>에 이어 2014년 겨울방학 특별어린이공연 <주먹보다 작은 주먹이>를 오는 2월 12일(수)부터 2월 23일(일)까지 판타지아극장에서 공연한다.
<주먹보다 작은 주먹이>는 판소리가 말놀이가 되고 말놀이가 놀이가 되는 소리놀이극으로, 주먹이의 씩씩하고도 늠름한 성장 드라마를 담고 있다. 특히 ‘주먹이’ 이야기는 그림형제가 쓴 ‘엄지동자’, 일본의 ‘모모타로’와 비슷한 소재인 아주 작은 아이의 모험담이다. 여기에 동화를 들려주는 이야기꾼 3명의 다양하고 생동감 넘치는 말투가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여줄 뿐 아니라, 클래식과 탱고 등 다양한 음악 장르가 판소리와 함께하며 아이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극작에는 2011년 제2회 대한민국 전통연희페스티벌 대상 수상자인 경민선 작가가, 연출에는 <미루의 소리상자>, <엄마가 모르는 친구>, <가가호호>의 최여림 연출가가, 음악에는 <거울공주 평강이야기>의 노선락 음악감독이 참여했다.
이 공연은 부잣집 삯바느질을 하다가 황금단추를 잃어버린 엄마 아빠를 위해 작디작은 주먹이가 황금단추를 찾는 과정에서 우정과 용기, 모험을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옛날 아주 먼 옛날, 검은 산꼭대기에 바느질장이 부부가 살았는데, 이들 부부에게는 아주 조그만 아들인 주먹이가 있었다. 어느 날 엄마 아빠는 부잣집의 황금옷을 짓다가 그만 황금단추가 쥐구멍으로 들어가 버리고, 붉은 쥐가 단추를 물어가 버린다. 엉엉 우는 엄마 아빠를 뒤로하고, 주먹이는 바늘 하나에 실 한 타래, 숯덩이 한 개를 챙겨 들고 황금단추를 찾아 나선다. 여행길에 만난 친구들의 도움으로 마침내 붉은 쥐가 있는 곳에 다다랐는데 집채만 한 호랑이가 붉은 쥐를 꿀꺽! 주먹이도 꿀꺽! 주먹이는 과연 황금단추를 구해올 수 있을까?
판소리극은 자칫 어렵거나 아이들에게 친숙하지 못한 음악장르라는 편견을 없애기 위해 <주먹보다 작은 주먹이>는 서정적인 주먹이 테마가 작품 전체를 감싸고 다양한 버전으로 변주되면서 흐른다. 그리고 기존의 판소리는 장단 위에서 소리가 진행되지만, 이 작품에서는 클래식과 탱고 등 서양의 리듬들이 마치 장단처럼 자유롭게 흘러가고 그 위에 소리가 입혀지는 등 아이들이 쉽게 흥미를 붙일 수 있도록 했다.
이자람의 <사천가>와 <억척가>, 타루의 국악뮤지컬 <오늘, 오늘이> 등 2000년대 중반부터 다양한 창작판소리극이 무대에 오르면서, 타루의 <하얀 눈썹 호랑이>와 바닥소리의 <닭들의 꿈, 날다>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창작판소리극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런 만큼 국악놀이연구소의 이번 작품도 부천 어린이들에게 친숙하고 재미있는 판소리의 향연을 선사할 것이다.
본 공연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1시(단체), 오후 4시(개인)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후 1시와 3시에 공연되며, 24개월 이상 관람 가능하다. 일반 1만원2천원, 재단 유료회원은 8천원, 10인 이상의 단체는 8천원, 20인 이상의 단체(보육단체에 한함)는 5천원에 관람할 수 있다. 개인 관람은 공연 시작 전 30분부터 티켓을 구매할 수 있으며, 단체 접수는 부천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해야만 한다.(문의 032-320-6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