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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엔 공연 한편 어떨까요?(201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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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작성일

    2017.06.27

  • 조회수

올 가을엔 공연 한편 어떨까요?

기획공연?노뜰 시리즈 공연?어린이공연 등 다양하고 풍성하게 공연을 즐기자!

 

 

가을. 한 권의 책을 골라도, 한 편의 영화를 봐도 이 계절만큼은 마음까지 깊어지는 묘한 여백이 있다. 그중에서도 소중한 사람과 함께 즐기는 멋진 공연만한 게 있을까? 2001년 출범이래, 2003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공연시즌제를 도입한 부천문화재단이 십년의 노하우로 엄선한 하반기 공연라인업을 소개한다.

 

부천에서만 즐기는 가을 감동 퍼레이드

문화도시 부천의 문화공연 선택기준은 까다롭기 마련이다. 문화도시라는 브랜드에 걸 맞는 수준 높은 공연인가, 의미 있는 콘텐츠로 시민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줄 수 있는가, 게다가 저렴한 관람료 혜택까지 고루 갖추었는가 등등 부천문화재단은 부천시민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깐깐한 기준과 안목으로 공연을 선택하고 만든다. 특히, 지난해 부천문화재단 공연콘텐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첫선을 보여 지난 8월까지 공연된 <도서관 생쥐>는 지역예술단체 극단봄과 공동제작하여 시민들이 직접 제작과정에 참여한 성공적인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올가을, 부천문화재단 우수기획공연, 공연장상주단체육성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극단 노뜰의 연극시리즈, 마지막으로 지난 13년간 상설어린이공연장을 운영하며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 어린이공연특화사업을 한데 묶어 풍성하게 준비했다. 문화도시 부천에서 친구와 가족, 연인과 함께 특별한 가을낭만을 즐겨보자.

 

킬링killing, 연극을 탐하다! 웰메이드연극 <모범생들> vs 실험연극 <결계>

먼저 소개할 공연은 대학로를 후끈 달군 웰메이드연극 <모범생들>(11/1~2, ~, 부천시민회관)이다. 이 공연은 평단의 호응은 물론 극본, 배우, 연출, 조명, 음향까지 탁월한 극적요소를 고루 갖춘 수작으로 손꼽힌다. 게다가 비뚤어진 교육현실과 비인간적인 경쟁사회의 자화상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맛깔스런 대사와 적재적소의 유머, 매력충만 캐릭터들로 절묘한 균형을 맞추고 있어 연극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도 금세 빠져드는 공연이다. 또한 유치원 교실에서나 있을 법한 미니멀한 책상과 의자가 순식간에 화장실과 결혼식장, 채플실로 변하는 무대 구성, 시계소리와 심작박동소리 등 강렬한 비트의 음악에 맞춰 매끄러운 수트 차림의 배우들이 펼치는 절제된 군무는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렇듯 세련된 감각과 스타일리시한 기법을 뽐내는 <모범생들>은 입시 부담으로 힘들어하는 청소년뿐 아니라 뮤지컬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들에게도 강추할 만한 공연이다. 명문외고 출신의 상위 3%엄친아들의 부천 나들이가 벌써부터 궁금해지는 이유다.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극단 노뜰의 연극 <결계>(10/12, , 야외공연장)도 주목할 만하다. 호주 출신의 유명 안무가 토니 얍과의 오랜 교류 끝에 탄생한 이 공연은 <미스 줄리>에 이은 노뜰의 2013년 두 번째 공연으로, 다양한 이미지와 행위의 변주를 통해 관계와 영역, 믿음 그리고 방어라는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결계kekkai’란 불교용어로, 꿈과 현실처럼 동시에 공존할 수 없는 세계를 이어주는 이자 개념에 대한 통찰이다. 특히 토니얍컴퍼니와의 협업을 통해 무용, 피지컬 퍼포먼스, 텍스트, 미리 녹음된 음악과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연주되는 음악 등이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신선한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1993년 창단한 극단 노뜰은 부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오정아트홀의 상주단체로 2011년에 이어 연속 3년 동안 부천 시민들을 위한 양질의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외에도 프랑스 아비뇽페스티벌, 멕시코 푸에블라페스티벌, 한중일 합작 베세토페스티벌 등 국내외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오는 11월에 처음 소개되는 <도망>(11/21~22, ~, 복사골아트홀)은 대만무용단과의 공동창작 공연으로, 극단 노뜰의 원영오 대표가 연출을 맡고 대만 무용수인 슈핑(Hsiu-Ping)이 안무를 맡는다.

 

힐링healing, 음악과 이야기! 토크콘서트 <손미나의 로맨스 인 유럽> & <김태우의 러브 앤 클래식>

부천과 음악하면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올가을엔 조금 편안하고 로맨틱한 음악 콘서트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먼저, 아나운서에서 베스트셀러 여행작가로 변신한 손미나의 음악여행 콘서트 <손미나의 로맨스 인 유럽>(10/5, , 부천시민회관)을 소개한다. 중후한 매력과 뜨거운 열정이 공존하는 유럽의 문화와 예술, 아름다운 영상, 라이브 연주가 함께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편안한 시간이 될 것이다. 그중에서도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미제라블의 배경이 된 프랑스의 가로수길인 마레지구, 세계 3대 테너인 호세 카레라스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이 지휘하던 스페인의 리세우 음악당 모습, 안익태 선생과 로리타 여사의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도 볼거리를 더한다. 손미나가 직접 경험한 유럽 구석구석의 생생한 이야기가 <레미제라블><미드나잇 인 파리>OST, <카르멘 환상곡> 등 팝피아니스트 윤한의 연주와 함께해 유럽의 어느 골목을 걷는 듯한 기분을 만끽하게 해줄 것이다.

 

영화배우 김태우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과 만난다면? 작년 겨울 <크리스마스 N 클래식>(11/8, , 부천시민회관)을 통해 달콤하면서도 따뜻한 무대를 선보인 김태우와 피아니스트 박종훈의 호흡이 부천을 찾아온다. 건반 위의 황태자로 불리는 박종훈의 클래식 연주와 해설, 담백한 토크가 함께해 연인 또는 부부를 위한 안성맞춤 공연이 될 것이다. 가스파르 카사도(Gaspar Cassado)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판타지아(Fantasia)’, ‘사랑의 속삭임(Requiebros)’ 외에도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Sergei Prokofiev)의 발레음악 로미오와 줄리엣’, 드보르작의 피아노 사중주 등 다양한 음악이 피아노, 첼로, 비올라, 바이올린의 선율로 울려 퍼질 예정이다. 첫눈이 올 것 같은 스산한 날씨에 연인과 차 한 잔을 마주하듯 따뜻한 여운을 주는 공연이다.

 

기획공연 <손미나의 로맨스 인 유럽><김태우의 러브 앤 클래식>, <모범생들>은 맞춤형 패키지로, 조기예매 시 25% 할인혜택이 주어져 공연 선물로도 제격이다.

 

드리밍dreaming, 다 함께 인생학교! <Why? 마법학교- 마법사와 쫓겨난 임금> & <꿈꾸는 거북이>

이번에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뮤지컬과 연극을 소개한다. 먼저 5천만 부의 판매 신화를 기록한 인기학습만화 ‘Why?시리즈가 뮤지컬로 탄생한 <Why?마법학교- 마법사와 쫓겨난 임금>(11/16~17, ~, 부천시민회관)이다. 역사와 궁궐이라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마법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통해 시공을 넘나드는 재미와 판타지, 교육이라는 3박자를 두루 갖춘 공연이다. 봉상왕, 의종, 단종 등 고구려부터 조선까지 여러 임금을 통해 우리나라 역사를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아이들 스스로 진정한 리더십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도록 한다. 4, 5세의 어린이들은 신나는 노래와 화려한 볼거리,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들은 우리 역사의 시대별 특징을 알 수 있는 선행학습시간이 될 것이다. 특히, 2017학년도 수능시험부터는 한국사가 필수 과목으로 지정되면서 어릴 때부터 역사 공부에 대한 관심과 재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벌써부터 예매를 서두르는 학부모들도 상당하다. 게다가 어린이뿐 아니라 온 가족이 관람하고 함께 얘기하며 의견을 공유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된 점도 큰 특징으로 꼽힌다. 재단 유료회원 가입 시 50% 할인, 부천시민에게는 40%할인의 파격혜택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공연은 꿈과 용기를 주는 성장에 대한 가족극 <꿈꾸는 거북이>(11/20~12/8, 판타지아극장). 이 공연은 이솝우화 토끼와 거북이를 새롭게 각색해 꿈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 일인지를 일깨워주는 감동연극이다. 느림보 거북이가 험난한 모험을 통해 달리기 선수가 되는 과정을 다양한 극적 언어로 풀어놓아 지친 일상 속 오아시스처럼 어른들에게는 따뜻한 감성을, 어린이들에게는 희망을 주는 한 편의 동화 같은 시간이 될 것이다. 특히, 빨래바구니가 거북이 등껍질이 되고, 빨랫줄에 걸려 있던 옷들이 나무가 되고 산이 되는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 ‘뿌까뿌까’, ‘무무등 대사보다는 의성어와 표정, 몸짓을 통해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그 외 어린이상설공연 3편도 빼놓을 수 없다. 아기새의 탄생과 엄마를 찾아 나서는 후토스 친구들의 이야기 <후토스 앞마당에 굴러온 아기공>, 배고팠던 시절 온 가족이 힘을 합쳐 순무를 뽑기 위한 참여형 인형극 <으랏차차 순무가족의 커다란 순무>, 춤과 모험담으로 가득한 명품 발레인형극 <호두까기 인형> 등이 올 하반기 관객들의 동심을 일깨워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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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