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종료
2025-06-14 ~ 2025-07-13
아트벙커B39
무료관람
(재)부천문화재단-부천아트벙커B39
070-4601-6038
생명은 사라짐과 피어남 사이의 진동 속에서 존재한다. 이 전시는 그 진동의 한
가운데, 자연과 숨이 만나는 자리에서 출발한다.
'숨'은 유기체의 생명성을 지탱하는
가장 근원적인 리듬이다. 폐소각장이었던 이 공간은 그런 점에서, 태움과 재, 무(無)
의 공간을 지나 다시 숨 쉬는 존재들이 깃드는 회복의 무대로 전환된다.
이번 전시는 폐소각장이 지닌 '불의 기억'과 '소멸의 흔적' 위에, 자연이 품고 있는
생명의 숨결과 예술가의 내면 세계가 중첩되는 과정을 시각화한다. 이 세계는
수많은 생명들이 서로 공명하며 살아가는 유기적 전체이며, 작가의 조형 언어는
그러한 생태적 감각을 직조하는 하나의 언어적 퇴적이다.
민연주 작가는 자연의 생명력과 우주적 파동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하며 생성과
소멸의 순환을 탐구한다.
민들레 홀씨는 생명의 비상과 확산, 소우주적 이미지를
상징하며 중심 모티프로 등장한다. 그의 작업은 떨림과 울림의 파장을 통해 자아와
자연, 의식과 무의식의 연결을 서정적으로 드러낸다.
이를 통해 자연과 인간, 의식과
무의식이 연결된 세계 속에서 관람자에게 치유와 사유의 시간을 제안한다.
송강림 작가는 우리나라의 산과 사찰의 풍경을 담은 산수화를 오랫동안 그려왔다. 작가는 여러 산을 두루 다니며, 직접 목격한 풍경의 인상을 기억하고 최대한 담아낸다. 가공되지 않은 자연 풍경 그 자체에서 받은 심상이나 인상을 최대한 화폭안에 작가가 그대로 그려내는 전통적 방식의 동양화를 추구하고 있다.
전시는 예약없이 자유 관람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