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뮤지컬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온 김민기의 <지하철 1호선>
11년의 여정 - 2,650여회 공연, 54만여명 관람, 189명 출연

1994년 첫 공연을 시작한 <지하철 1호선>은 한국 공연계에 장기공연이라는 새로운 장을 열어 한국 공연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며 힘찬 운행을 계속해 왔다.
명실상부한 한국 뮤지컬의 대표작이자 스테디셀러인 <지하철 1호선>은 11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만큼 만만치 않은 기록을 만들어 가고 있다.
연변 처녀 '선녀'의 눈을 통해 바라보는 서울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실직가장, 가출소녀, 자해 공갈범, 잡상인, 사이비 전도사 등 바로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20세기말 한국사회의 모습을 풍자와 해학으로 담고 있다.
5인조 록밴드 '무임승차'의 강렬한 라이브 연주를 바탕으로, 배우들의 뛰어난 가창력과 앙상블, 전편에 흐르는 따뜻한 시선과 넘치는 에너지로 오랫동안 젊은층은 물론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초월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백두산에서 풋사랑을 나눈 한국남자 '제비'를 찾아 중국에서 서울로 온 연변처녀 '선녀'가 하루동안 지하철1호선과 그 주변에서 부딪치고 만나게 되는 서울 사람들의 모습을 웃음과 해학으로 그리고 있다.
‘제비’가 건네준 주소와 사진만을 의지해 곧 그를 만날 수 있으리란 희망에 부풀어 이른 아침 서울역에 도착한 연변 처녀 '선녀'.
하지만 지하도에서 걸인 '문디'와 '땅쇠' 그리고 어디선가 본 듯한 '빨강바지'를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그녀의 기대는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한다.
청량리행 지하철 1호선에서 만난 서울 사람들은 일상에 쫓겨 무표정하고 냉담하기만 하고, 이해되지 않는 요란한 광고에 서울의 모습은 온통 낯설기만 하는데….
번안/연출 김 민 기
원 작 Volker Ludwig's
음 악 Birger Heymann
출 연 극단 학전
이황의, 최무열, 김봉수, 김희원, 권형준, 김재범, 김은영, 최인천, 이주원, 김아선, 전문지
연 주 5인조 록밴드 ‘무임승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