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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3020051008

공연종료

현대무용 <Let's go>

  • 기간

    2005-10-08

  • 장소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

  • 시간

    70

  • 대상

    고등학생이상

  • 문의

    032-320-6335

'도망치는 미친년‘ 안은미의 박자에 맞춰 몸을 흔들며 외칩시다.
“오호…Let's go!"





Let's go
안은미의 춤은 인간의 육체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려는 도전에서 출발합니다.
그래서 이 여자는 미친듯 달립니다. 그리고 달리며 외칩니다. “오호…Let's go!"
제한된 시간과 공간으로 부터 이탈을 꿈꾸는 인간의 무의식, 그리고 그 본원적인 욕망의 세계가 몸이 지어내는 연속적인 움직임을 통해 하나하나 펼쳐집니다.
안은미는 <레츠고Let's go>를 통해 여러분께 제안합니다.”환각과 환영이 교차하는 컬러링의 세계로 가자! Let's go!"
다국적 무용수 6인의 훈련된 몸은, 안은미의 안무를 통해 시공간의 외연을 자유자재로 변형 시키며, 본원적 무의식의 또 다른 현실을 드러내 보일 것 입니다.
우리 다 함께 안은미의 박자에 맞춰 몸을 흔들며 외칩시다. Let's go!"Let's go!"

작가의 말
낯설음이 내게 주는 안식은 필연처럼 나를 쫓아다닌다. 맨발이 땅과 맞닿는 가난함과 서글픔이 나를 풍요롭게 하며, 질흙 같은 어둠이 주는 적막함이 나를 춤추게 한다. 는 이에 동참하는 이들을 위한 찬가이며 위문 잔치다. 작년 피나 바위쉬 페스티벌에서 초연 한 이후 2004 서울 공연 예술제, 2005 모다페 에서 그리고 양주 문화예술 회관까지의 공연을 가능하도록 뛰어 준 무용수들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하며, 이 순간까지 “도망치는 미친년”이라는 타이틀을 유지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의 몸짓을 전한다. 부디 저와 함께 끝까지 달려 주시기를…


안은미 컴퍼니…
'도망치는 미친년'이라는 별명으로 이름난 안은미는 1963년 경북 영주에서 태어났다.
어려서 한국무용을 배운 그는, 탈-식민의 대한민국 서울이 지닌 병적인 생명력을 특유의 달콤씁쓰름한 유머를 통해 무대 위의 몸-예술로 끌어올려 보임으로써 일약 1990년대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의 초기작들은 근대화가 남긴 지역의 상처와 우울한 광기를 에너지 과잉의 유쾌한 드라마로 변환시켜내는 주술적인 권능을 행사했는데, 그 비결은 다중적인 스크린처럼 기능하는 자신의 육체와 타고난 불굴의 낙천성에 있었다. 1990년대 중반에 들어서자, 그는 지역적 가치에서 추출해낸 보편성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범아시아적인 탄츠테아터를 구축하는 것처럼 보였다.
관객들은 온갖 원색들이 충돌하는 그의 무대에서 현대 무용계에 다시 돌아온 서사적 춤과 새로이 해석된 지역적 전통은 물론 1980년대 초반의 뉴욕 무용계가 지녔던 신스팝적인 활기, 포스트-휴머니즘, 정체성의 정치학 따위를 발견해낼 수 있었지만, 그 요소들이 그려내는 커다란 그림은 어느 누구의 것과도 다른 신비로운 판타스마고리아의 춤세계였다.
그러나 최근 그의 작업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든 듯 보인다. 뜨겁고, 낯설고, 웃기고, 섹시하고, 화끈한, 특유의 무용서사는 어느덧 노스탤지어를 동반하지 않는 채 무용의 원점으로 회귀하고 있다.
사이비과학적인 작업논리를 통해 구축되는 자기조직화적 몸짓의 체계는, 여전히 화려한 색채로 넘치고 유머러스하게 섹시하지만, 몸짓을 오랜 언어의 종속으로부터 자유롭게 하며 우리를 새로운 가치의 장으로 이끌어낸다. 일체의 1990년대적인 가치와 결별한 채 당대예술의 외연을 넓히려는 그의 도전은 야심 차지만, 동시에 어린아이처럼 귀엽고 연인처럼 사랑스럽다.
디자인,미술 평론가-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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