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엔 듯 눈엔 듯
1938년 경상남도 함양 출생 숙명여자대학교 국문과 졸업
성신여자대학교 국문과 교수
1961년 박목월(朴木月)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도정연가(道程戀歌)>와 <연가 3수>를 발표, 이듬해 1962년 <사모곡(思母曲)>으로 등단했다. 1963년 김후란 등과 함께 한국문학사상 최초로 여성시인들의 순수시 동인 ‘청미회(靑眉會)’를 조직하고 활발한 동인활동을 펼쳤다. 이후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의 여옥(麗玉)과 허난설헌(許蘭雪軒), 황진이(黃眞伊) 등으로 이어지는 한국 여류문학의 맥을 잇는 고유의 정한을 바탕으로 사랑과 기다림, 한(恨)과 고독의 본질을 노래하는 동양적 연가풍의 아름다운 서정시를 발표해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자수> <어떤 날> <하늘 같은 임> <친전(親展)> <감> <운명> <떡살> <복사꽃아> 등의 작품에서 표현의 절제를 통한 고도의 압축미를 통해 정열과 허무의 양면성을 초극해낸 섬세한 정적 세계를 형상화함으로써, 전통적 정서와 현대적 정서가 어우러진 개성적인 여류시인으로 평가받는다.
저서에 시집 <가슴엔 듯 눈엔 듯>(1966), <친전>(1971), <어여쁨이야 어찌 꽃뿐이랴>(1977), <빈 들판을 걸어가면>(1984), <그 어둠과 빛의 사랑>(1985), <조용한 슬픔>(1990), <기타를 치는 집시의 노래>(1995), <목마른 꿈으로써>(1997)와 시선집 <암청의 문신>(1991), <허영자 전시집>(1998) 등이 있다. 이밖에 산문집 <한송이 꽃도 당신 뜻으로>(1971), <사랑과 추억의 불꽃> <내가 너의 이름을 부르면> <인생은 아름다운 사랑이어라> <밥상 위의 작은 행복>(1993), <우리들의 사랑을 위하여>(1995), <허영자 선수필>(1998) 등과 이론서<한국 여성시의 이해와 감상>(1997) 등이 있다. 1972년 제4회 한국시인협회상, 1986년 제20회 월탄문학상, 1992년 제2회 편운문학상, 1998년 제3회 민족문학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