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비대왕은 각본과 연출이 탄탄해 공연을 시도하는 극단마다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는 작품으로 지난해는 서울 공연예술제에서 극단 인혁의 작품으로 무대에 올려져 호평을 받기도 했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무속신화 ‘바리데기 공주’에 근거한 이 작품은 이야기의 초점을 바리데기 공주가 아닌 그 아버지, 에비대왕에 맞추고 있어 새로운 시각에서 신화를 해석하고 현대를 살아가는 아버지상을 재조명해보는 작품이다.
지난 봄 99번째 정기 공연으로 <에비대왕>을 선보인 극단 믈뫼는 1980년 창단된 이래 수많은 정기공연과 특별공연으로 입지를 굳혀왔으며, 수많은 연극제 참가는 물론 청소년 극장을 운영하며 실력과 명성을 인정받아 부천과 경기지역을 대표하는 최고의 극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믈뫼는 <에비대왕>을 통해 전국연극제 경기도 예선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6월 열린 수원 화성 국제연극제에도 이 작품을 출품해 호평을 얻기도 했다. 이처럼 화려한 수상경력으로 이미 작품성을 인정받은 <에비대왕> 공연은 우리 지역 극단의 가능성을 가늠해 볼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극단 믈뫼 / 연출 장용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