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나 포복절도할 웃음과 날카로운 풍자가 공존하는 격조 높은 코미디를 선보이며 최고의 인기 극단으로 자리잡아 온 극단 차/이/무!
현재 성황리에 진행중인 ‘차/이/무의 生 연극 시리즈’의 5번째 작품 <돼지 사냥>이 대학로에서 공연을 앞두고 부천에서 먼저 선을 보인다.
실제 씨돼지와 교도소를 탈옥한 사람 돼지, 두 돼지를 찾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온갖 요절복통할 해프닝과 그 속에 비춰진 우리의 사회상을 풍자한 <돼지 사냥>은 전형적인 차이무式 코메디와 1인 다역 앙상블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극단 차/이/무의 <돼지 사냥>은 저급하고 유치한 소극(笑劇)류의 코미디가 판치는 이 시대에 진정한 희극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놓칠 수 없는 공연이 될 것이다.
명계남,송강호, 유오성 등 굵직굵직한 스타들을 배출한 것으로 더욱 유명한 극단 차/이/무는 '차원이동무대선(次元移動舞臺船)'의 준말로 언제나 경쾌하고 즐거운 연극을 추구하는 집단이다. 연극계에 ‘차이무식 연극’, ‘차이무식 코미디’라는 단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뚜렷한 자신만의 개성과 연극적 지향점을 보여준 극단 차/이/무는 언제나 무거운 주제도 그들만의 독특한 웃음으로 풀어내는 기지와 허를 찌르는 풍자로 가득 찬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늘근 도둑 이야기>, <비언소>, <통일익스프레스>, <조통면옥> 등 극단 차/이/무의 대표작들은 포복절도할 만큼 재미있지만 보고 나면 묵직한 뒷맛이 남는 뼈있는 코미디들이다.
올해 초부터 1년간의 일정으로 과거 극단 차/이/무의 공연들 중 특히 사랑 받았던 명작들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생(生)연극 시리즈'는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으며 침체되어 있는 소극장 연극을 활성화하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돼지사냥>을 들고 부천을 찾아오는 극단 차/이/무의 눈물나게 재미있고, 눈물나게 감동적인 연기 퍼레이드를 기대해 본다.

극단 차/이/무 / 연출 민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