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이 풀리면 고르고, 씨앗이 있으니께 심는거지"
생산성과 효율성에 따라 변해버린 농업 시스템은
농부와 씨앗의 시간마저 빠르게 돌려 놓았다.
하지만 영화는 종자 회사가 판매하는 상품화된 씨앗이 아니라
오랜 시간 농부들이 지켜온 ‘토종 씨앗’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카메라는 수십 년간 자신의 씨앗을 받고 심어온
윤규상, 장귀덕 두 농부의 작업을 따라가며
일 년 안에 중첩된 긴 시간을 바라본다.
느리지만 성실하고, 수고스럽지만 다정한 노동의 가치
그리고 그들이 지켜온 특별한 씨앗을 찾아
다시 순환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의 노력을 함께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