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28
소원 옹기와 함께, 옛 옹기에 담긴 신앙 속으로!!
2016년 기획전시 ‘옹기에 담긴 信心(신심)’
부천옹기박물관은 오는 12월 31일(토)까지 기획전시 ‘옹기에 담긴 信心(신심)’ 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옹기에 담긴 우리 민족의 신앙심에 대한 조명으로 단순한 생활용기로써의 기능뿐만 아니라 신과 자연의 전통이 내재된 다양한 옹기 문화를 알리고자 하는 목적으로 진행된다.
옹기는 우리의 일상과 밀착된 생활용기로써 오랫동안 우리 민족의 역사와 호흡을 같이해왔다. 그렇기에 옹기를 우리의 삶 자체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옛 조상들의 바람을 담은 옹기에는 옹기장들의 오랜 경험에 의해 숙련된 제작법과 신앙심을 바탕으로 한 후덕한 마음, 그리고 간절함을 담은 깊은 의미를 지닌다. 전시는 유교, 천주교, 토속신앙 등 총 3개의 Part로 구성된다.
기획전시의 제 1 Part는 유교신앙이다. 유교는 오랫동안 조선시대부터 성행하여 오늘날까지 우리와 뗄 수 없는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것이 옹기에서도 드러나는데 Part 1에서는 유교적 선비를 상징하는 사군자 문양과 남아선호사상, 가부장적인 형태가 담겨진 옹기가 전시되어 있다.
기획전의 제 2 Part는 천주교 신앙이다. 조선 후기, 병인박해의 위협을 받은 천주교도들은 부천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로 이주해 옹기를 구웠다. 거주지의 이전도 마다않고 신앙을 지키고자 한 옹기장들은 그 신념을 자신의 작품에 투영했다.
기획전의 제 3 Part는 예로부터 전해져오는 토속신앙이다. 토속신앙은 장독대를 비롯하여 집안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우리 삶과 가장 밀접한 의미가 내재되어 있다. 이것은 옛 조상들의 주된 생활용기였던 옹기 곳곳에 배어있는데 이 옹기를 통해 그들이 담고자 했던 간절한 소망을 느낄 수 있다.
전시장 내부 체험공간에서는 옹기엽서에 소원을 쓸 수 있다. 다양한 옹기에 신앙심을 투영했던 우리 조상의 마음을 느껴볼 수 있으며, 옹기엽서에 주소를 써서 비치된 통에 넣으면 전시기간이 끝난 후 우편으로 배달해 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어머니의 마음, 굳은 절개를 지키고자 한 선비들의 마음, 차별과 억압으로부터 자유롭고자 했던 천주교 신자들의 마음 등 우리의 옛 조상들이 옹기에 담고자 했던 간곡한 마음과 믿음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옛 옹기를 보고 향수를 느끼고 싶은 어른들, 옹기가 익숙하지 않아서 궁금한 어린이 등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며, 관람은 옹기박물관 입장권 발권 시 추가금 없이 가능하다.
한국의 옹기를 관람할 수 있는 즐거움과 함께 옛 문화에 대한 학습효과가 더해져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