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부
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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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 중심에서 작가 중심으로…‘2024 부천아트페어’ 성료
- ‘작가 중심형 아트페어’로 지역 미술계 큰 호응
- 6일간 2만 5천여 명 방문…미술계 불황 속 3천여 만원 판매액 달성
작가가 중심이 되는 ‘2024 부천아트페어’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부천문화재단(이하 재단)은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8월 6일부터 11일까지 6일간 부천아트벙커B39에서 ‘2024 부천아트페어’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올해 4번째인 부천아트페어는 동시대 작가들의 창작 세계와 시민이 만나 ‘인생 작품’을 찾는 여정을 설계하고자 했으며, 지역 미술계의 큰 호응을 얻었다.
화랑 중심에서 작가 중심으로 ‘작가 중심형 아트페어’
부천아트페어는 공모 방식을 통해 참여 작가를 선정했다. 아트페어는 화랑이 부스 참가비를 내고 소속 작가의 작품 판매를 대행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반면, 부천아트페어는 작가가 소장자와 직거래를 한다. 카드 결제 수수료, 아트링커 수수료를 제외한 전액이 작가에게 돌아가며 지속적인 작업 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이러한‘작가 중심형 아트페어’는 화랑에 소속되지 않은 작가들이 미술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창구가 되어, 신진작가로서 이력을 쌓을 수 있는 발판이 된다. 작가가 직접 페어에 작품을 출품하고 가격을 결정하기 때문에 작품의 다양성도 보장된다.
또한, 선발된 작가들이 전문 작가로서 커리어를 개발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도록 작가노트 작성, 저작권 교육, 미술 세미나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예술가와 시민들로 북적인 ‘지역 미술 축제’
이번 아트페어에는 ▲아트 인플루언서와 함께 아트페어를 둘러보는 ‘도슨트 투어’ ▲작품에 대한 취향과 안목을 키워주는 ‘컬렉팅 강연’ ▲작가들과 예술 체험을 할 수 있는 ‘아트 워크숍’▲작가의 작업 세계를 알아가는 ‘아티스트 토크’ 등의 프로그램이 함께해 미술을 알아가고자 하는 시민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부모와 함께 방문한 청소년이 컬렉팅을 한 사례도 있었다. 한 초등학생 컬렉터는 직접 작품을 관람한 후 박현순 작가의 작품을 구매했다. 도슨트 투어 중 즉흥적으로 컬렉팅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작가들 역시 아트페어 기간 내내 전시장에서 동료 작가와 시민들을 만났다. 한 참여 작가는 “전시장에서 관람객과 소통하고, 동료 작가들을 만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이 즐거워 매일 전시장에 방문했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아트페어와는 다르게 하나의 ‘미술 축제’로 자리매김했다고 보여지는 대목이다.
미술계 불황 속에도 ‘3,065만 원’ 판매액 달성
불안한 국제정세 속 미술계의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6일이라는 짧은 전시 기간에도 총 25,649명의 시민이 방문하여 총 38점 판매(3,065만원)의 쾌거를 이루었다.
재단 한병환 대표이사는 “부천아트페어는 지역의 부족한 시각예술 인프라를 극복하고 지역 내 시각예술의 유통생태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역자원 및 기업과 연계하여 시각예술의 저변을 확대하고 활성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예술작품 창작 지원을 넘어 예술작품 유통, 소비구조를 지원해 자생할 수 있는 예술생태계를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