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부천문화재단은 언론에 보도된 부천문화재단 산하 부천시산울림청소년수련관의 관장 보직변경에 대한 대표이사의 견해를 밝힘으로써 투명한 인사정책을 통해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조직의 운영을 하고자하는 재단의 의지를 명확히 하고자 합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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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center"> <strong><font size="4">산울림청소년수련관 관장 보직변경의 배경을 밝힙니다.</font></strong></p>
<p align="center">현재의 논란이 과연 부천의 청소년들이나 당사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일까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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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굳이 대응을 해야 할까, ‘순리’에 대해 생각하며 망설였습니다. 이 논란이 과연 산울림청소년수련관 전임 관장에게 도움이 되는 일인가도 생각해봤습니다. 결국, 지금의 논란은 당사자가 억울함을 호소해서 시작된 일이므로, 이런 정도의 저의 견해 표명에 대해서는 당사자 스스로 파장을 감당할 각오를 이미 하고 있을 거라 판단했기에 간략한 저의 견해를 밝힙니다.</p>
<p> <br />이번 보직변경은 특정 개인이 겪는 유불리보다 청소년수련관을 이용하는 부천의 청소년들을 먼저 생각한 결정이었습니다. 산울림청소년수련관 재위탁을 시작하면서, 저는, 성과평가 대상인 전임 관장이 청소년수련관 관장을 맡을 만큼 청소년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췄느냐, 나아가 청소년지도자들을 이끌 만큼의 지도적 역량을 갖췄느냐를 살폈습니다. 산울림청소년수련관 구성원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도 살폈습니다. 더 좋은 관장을 선임할 수 있는 가까운 미래의 가능성과 그에 따르는 효과를 생각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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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저는 당사자의 정치적 성향이나 인맥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또 알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2010년도 직무 성과평가와 산울림청소년수련관 재위탁 결정에 즈음한 최종 성과평가, 그리고 산울림청소년수련관 구성원들 사이의 다면평가 결과에 기초해서 판단했을 뿐입니다. 부천의 청소년 관련 정책을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효과적으로 펴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갖췄는가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판단했습니다. 그런 모색 끝에 적절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p>
<p> <br />진임 관장의 보직변경을 안타깝게 여기는 분들이 간혹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부천의 현직 청소년지도자분들 사이에서 그런 안타까움을 표하는 분은 제가 알기로는 안 계신 것 같습니다. 산울림청소년수련관 재위탁 여부 결정에 대해서도 그 분이 별다른 역할을 한 것은 없다고 저는 판단했습니다.</p>
<p> <br />저는 사실상의 무기 계약직인 그 분의 일할 권리와 동일 급여를 보장했습니다. 정원 관리가 엄격하게 이뤄지는 산울림청소년수련관에서는 계속 일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므로, 같은 직급의 다른 직무를 부여하였을 뿐입니다. 이런 직무 부여는 부천문화재단의 인사권을 위임받고 있는 저의 사회적 책임이 따르는 권한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저는 이번 인사조치가, 부천문화재단의 팀장이었던 직원들을 팀장에서 물러나게 한 과거 저의 보직 변경 조치가 정당한 인사권 행사였음을 확인해준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의 기왕의 판단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 동일한 경우라고 생각했습니다. 전임 관장은 공모 절차를 거쳐서 관장이 된 경우가 아니라 부천문화재단의 팀장이었다가 인사권자의 명에 의해 관장직을 일정 기간 수행했던 직원이었기 때문에, 성과평가 절차를 거쳐 관장직을 물러나게 하는 것 또한 지극히 자연스러운 조치였다는 겁니다.</p>
<p> <br />왜 재위탁이 시작되는 시점에 관장을 교체했느냐고요? 교체가 필요하면 면모일신과 새로운 각오가 절실한 그 시기에 해야지 언제 해야 한다는 말씀일까요? 새로운 보직변경 얘기를 들은 당사자가 저에게 8월말까지 그 직에 머물게 해준다면 휴가를 내고 쉬다가 적절한 때 사표를 내겠다고 선처를 요청해왔습니다. 자신이 최대한 길게 휴가를 낸 상태로 새 관장을 공모하면 되지 않느냐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방식이 전혀 합당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역량을 갖췄으면 계속 관장직을 수행하게 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새로운 위탁기간이 시작되기 전에 관장직에서 물러나게 하는 게 합당하지 않은가요? 그것이 공공기관이 취해야 할 온당한 인사관리 원칙 아닌가요?</p>
<p> <br />전임 관장은 분명히, 팀장 대우 전문위원 직책을 부여하는 근로계약(2016년 7월 13일까지)에 서명하였습니다. 서명이라는 형식은 계속 성실하게 근로하겠다는 내용적 약속과 보직변경의 수용을 전제로 합니다. 그러고 나서, 과거부터 겪어온 허리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휴가를 낸 상태입니다.</p>
<p> <br />과거에 있었던 부천문화재단 인사관리의 파행성은 현 정부의 감사원(2011년 7월 4일자 ‘감사결과 처분요구와 통보’)에서 명명백백하게 확인해준 문제적 사안입니다. 서류전형 탈락자 구제 지시 후 채용, 특정인을 채용하기 위한 채용자격기준 변경(청소년 관련사업 경력자 채용 요청에 대해서 영어 또는 외국어 관련학과 전공자로 기준변경 후 상임이사 단독 서류전형 ; 토익 920점자와 통역 경력자 불합격, 토익 745점자 합격), 경력 위조자 채용(일반 직원도 아닌 팀장들 ; 나중에 인사담당 팀장이 되었거나 사무국장직을 대행한 자들) 등의 사례가 인사 파행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입니까? 이런 문제를 밝히려는 감사가 잘못되었다고 보시는 겁니까? 그럼 과연 어떻게 해야 합니까? 소통과 화합이라는 미명 아래 덮어야 합니까?</p>
<p> <br />산울림청소년수련관 관장을 잠시 겸임하게 된 다른 관장에 대해서 언급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제가 보기에 이분은 관장급의 청소년지도자로서의 자격을 충분히 갖췄습니다. 이 분이 청소년수련관 관장이 되고 난 얼마 후에, 청소년지도자들의 자발적인 협력 모임(30여개 청소년 관련 기관과 구성원들이 참여)인 ‘푸른모임’의 회장이 되었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하겠습니다. 이 분을 관장으로 뽑는 전형위원회 자리에 고등학교에 다니던 청소년운영위원 세 사람을 참여시켜서 궁금한 점을 직접 묻고 답하게 했습니다. 운영위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제일 좋은 지원자라는 의견을 내 주었습니다. 최근 청소년수련관에서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탈학교 위기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교육 프로그램 마련입니다. 이를 위해서 학교 현장 교사분들과 청소년지도자분들 사이의 협력체계가 눈에 띄게 강화되고 있고 그 중심에 해당 관장이 있습니다. 이 정도면 적절한 자격을 갖춘 것 아닌가요? 시장직 인수위원이란 경력이 배타적인 혜택을 누려야 할 특별한 조건이 되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배제나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보편타당한 이유가 되는 것도 아니지 않나요?</p>
<p> <br />덧붙여, 판타스틱 제1스튜디오(야인시대 세트장)에서 부당하게 해고되었다가 복직한 사람은 전혀 없으므로, 근거 없는 보도를 한 매체는 해당 내용을 바로잡아 주시기 바랍니다. 거듭 사실 왜곡을 자제해주실 것을 요청 드립니다. 아울러 계약기간 2년 미만인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계약 종료는 ‘해고’와는 차원이 다른 개념이라는 사실도 분명히 합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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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다시 한 번 우리 사회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 편에 서서 이번 사안에 대해 심사숙고해주실 것을 요청 드립니다. 또, 이번 논란은 당사자의 향후 행보에도 그다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되기에, 당사자를 위해서도 이 논란이 조기에 종결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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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11년 7월 22일 </p>
<p><br />부천문화재단 대표이사 김혜준 드림 <br /></p>